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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생님의 글로그 http://glog28938.ijak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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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록신전(史一錄神傳)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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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요약

사일록신전(史一錄神傳)[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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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회 chapter(148) 제5권 제3화 最終終決

  • 작성일 2018-05-17 오후 11:20:00 |
  • 조회 77
정훈은 뺨을 맞은 충격으로 거의 혼미 상태였다.

“모두 끌어내어 참수(斬首)하라! 그리고 가족들 모두는... 유배 시켜라!”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사일록은 주룡의 현명한 판단에 찬사를 보냈다.

“그럼 이제 사건은 곧 무마되나요, 사차주님?”

“아, 예. 그렇습니다, 반부국주님.”

사일록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어어, 선배? 저, 저건 무슨 일이데?”

박혁로가 어리둥절해 하며 여인향을 건드렸다.

“그, 글쎄. 우리 차주님이 아니신가 본데?”

“그렇긴 한데... 아닌데?”

“차주님 맞죠? 근데 저건 대체 누가 그러신 것인데?”

“영혼이 하나 더 생기셨나?”

박혁로가 중얼거렸다.

“아무리 천하제일의 미인이라고 해도 차주님은 저러시지 않아!”

조석무와 여인행도 단호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럼 대체 누구이신 것이야?”

그때 사일록이 명령을 내렸다.

“수사관들과 포교, 포원들은 모두 준비하고 나를 따라라!”

 
사일록이 나타난 곳은 북경에서 그리 번화가는 아니지만 의방(醫房)이나 약포(藥鋪)가 모여 있는 목 좋은 곳으로서 의방과 약포를 동시에 운영하는 대규모 상점이었다. 포원들을 그 상점 주위로 배치시켜 감시케 하고 포교들은 수사관을 따라서 사일록을 호위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들이 안 마당 앞에 나타나자 어디에선가에서 두 사람이 홀연히 나타났다.

“어, 장포교? 오포교?”

그들은 장주옥과 오극렬이었다. 그들은 다가오자마자 장주옥이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어젯밤에 정훈 부윤 대인이 아주 은밀하고도 그림자처럼 나타나서 병문안을 하고 갔습니다, 차주님!”

그 말에 다른 사람들은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더욱 어이가 없었던 것은 폭발사건 이후 주부가 입원하자마자 이들 둘을 보내어 감시를 했던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설마 차주님?”

“맞습니다, 박수사관 나리!”

장주옥이 대신 보고했다.

“사건 이후 곧바로 저희들을 파견하시어 감시 체계를 발동시켰습니다.”

“모용수사관이 없어서 그렇지만... 그래도 모두는 어림짐작은 하고 있었을 것이야. 원래 주부란 직책은 상전들을 향하여 지켜보면서 음식이 무엇이 나오는지 계산하고, 아니라면 주방을 살피며 무언가 허점이 노출되지 않았는지 재료는 좋은 걸 쓰는지 하는... 그런 것들을 세심하게 조사하는 것이 직무지. 한데 주부는 오른 손잡이이면서도 바깥을 보고 있었어. 오른손과 오른팔의 희생을 각오하고 있는 듯한 그 자세, 그는 바깥을 향하고 있었어.”

“아, 그 폭발소녀!”

조석무와 여인향이 동시에 소리쳤다.

“그렇지. 그 아이를... 감시한 것이지. 그리고 지시를 내렸지.”

“그러니까 그때부터 그가 의심스러웠군요. 게다가 그 나무판자들... 주부는 그것으로 죽지 않고 중상만 입도록 설계했을 것이야. 그렇지 않습니까, 차주님?”

“맞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어설픈 단서들만으로 이렇게 밀어 붙이신 것은... 너무 하셨어요!”

여인향이 투덜거리자 조석무가 반박했다.

“그게 바로 우리와 차주님의 현격한 차이지!”

사일록이 빙그레 웃으며 걸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주부는 여전히 혼수상태였다. 하나 사일록은 거침없었다.

당장 그의 멱살을 잡고서 위협했다.

“깨어난 걸 알고 있다. 더 이상 억지 부리면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어 주겠다..”

“그렇지만 차주님... 아직 정신이 들지도 않은......!”

주부가 두 눈을 번쩍 떴다. 사일록이 최초로 히죽 웃었다.

“송국조! 이만의 조손, 이협의 조카, 그리고 이만의 부인인 송희(宋希) 조고모의 조카, 이협의 부인인 송화(宋和) 고모의 조카. 그들의 북경 천도 반대로 인하여 수많은 친척들이 죽어 나감에 이런 대규모 살상 계획을 수립하고 시도했는데 왜... 죄 없는 애들이냐?”

“이 새끼야!”

갑자기 박혁로가 튀어 나와서 주부 송국조의 뺨을 마구 후려갈겼다. 다른 수사관들이나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박혁로가 무림고수 손관과 함께 십여 명의 아이들이 한 곳에서 집단 사살 당한 걸 보고서 며칠 동안 구토만 하고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그 분노가 살인마 송국조를 보자 그만 폭발하고 만 것이었다.

그때 조석무가 나서서 말렸다.

“후배, 그러다 죽이겠어!‘

“죽여야 버려야 합니다! 이런 개새끼는 당장.......“

“국법에 절차가 있어. 모든 판결은 국주님께서 내리신다, 후배.”

박혁로는 치를 떨면서 여전히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여인향은 박혁로의 새로운 면을 보고 나서 더욱 친근감을 느꼈다.

“더 할 말이 있느냐?”

송국조는 너무나 차분했다.

“명나라는 많아야... 이백 년 수명이면 끝이오. 물론 누구도 믿지 못하겠지만... 틀림없을 것이오. 남경을 수도로 그대로 두었으면 아마도... 천년제국을 이루었을 지도 모를 일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단서 하나를 말할 테니, 누군가가 이곳 의방 후원에 가보시면 알게 될 것이오.”

모두가 가려고 하자 갑자기 사일록이 벌떡 일어섰다.

“내가 가겠다.”

그때 송국조가 누구도 모르게 시익 웃은 걸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문 입구에서 명령을 내렸다.

“저 놈을 포박하여 국주님에게 데려가라!”

“옛, 차주님!“

 
사일록이 후원 깊숙한 곳에 나타나자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아, 그들은 놀랍게도 하북성 십대 고수 서열 사 위인 묵환철명권 조환과 육 위 인 독수파황권 송악이었다. 사일록을 보면서 묘한 미소를 짓던 송악이 앞으로 나섰다.

“내 형은 잡았느냐?”

“네 놈도 잡을 것이다.”

송악이 조환을 보는데 두 사람이 동시에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큭큭큭... 살다 살다 별 소리도 다 들어보는군. 역시 사람은 오래살고 볼 일이야. 키키키.......”

조환이 비웃었다.

사일록이 그들을 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숨기고 살려고 했다. 겨우 일 년의 강호 생활... 사부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밀려 물려받았지만... 내 아내와 딸의 죽음으로 인하여 정말 머릿속에서 싹 지우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후회는 없다! 한데... 운명이란 이미 정해진 것 바꿀 수가 없구나.”

그의 묵직한 소리에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다.

“대체 얘가 뭘 잘못 먹고 저런 것인지... 뭐 그렇다면 실망시켜 드리면 안 돼지. 두 분도 나오셔야겠습니다.”

송악이 결국 할 말을 하고야 말았다. 나타난 사람은 서열 오 위인 대력신검 차후상과 서열 삼위인 파풍마각(破風魔脚) 연비락(延備樂)이었다. 네 명의 하북성 십대 고수가 총출동했다. 그 어느 누구라도 기절초풍할 일이었다.

이들이 수하를 자처할 정도라면 이들 배후는 어마어마한 고수라는 것을 미리 짐작할 수가 있었다.

한데 사일록은 그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너무 담대한 척 하는 거 아니냐, 사일록?”

“아직 쟤가 세상 물정 몰라서 그러니 조대협은 이해하시오.”

“허허허, 송대협?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소?”

“하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하더니 딱 그 격이지만 뭐 어쩌겠소?“

“그렇소, 그냥... 죽여주면 되지요.”

사일록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건방진 놈들! 감히 살수국의 차주인 나에게 함부로 반말이냐? 너희들에게는 황실에 충
성하는 관원조차 눈에 차지 않는 것이더냐? 그렇게 하북성 십대 고수가 무슨 천상(天上)의 장군이라도 된다더냐?”

송악이 피식 웃는데 연비락이 나직이 힘주어 소리쳤다.

“사가야, 그냥 무릎 꿇고 빌어라. 그럼 고통 없이 보내주마.”

“근데 나 하나 상대하는데 너무 과한 거 아니냐?”

“후환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흑룡궁.”

“후후후... 중룡의 흑룡궁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로구나.”

네 명의 무림 고수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무림삼성 중 중룡의 흑룡궁이니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사일록이 피식 웃었다.

“그럼, 이건 어떠냐?“

연비락, 조환, 차후상에 이어서 송악이 그를 쳐다보았다. 사일록이 소매 밑으로 손을 조금 보였다. 네 사람이 동시에 놀라며 말을 이어가지도 못했다.

“그, 그, 그, 그건......!”

“아, 아냐! 절대 아냐!”

송악은 말도 제대로 잇지도 못했으나 결국 목청을 틔웠다.

“저, 저, 정말! 흐, 흑수... 마도(黑手魔刀)?! 아, 아냐, 이럴 수가 없어1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야! 이건 끔이야! 꿈......! 현실이 아니야!”

이미 혼이 빠져나간 조환이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 나갔다. 다른 세 사람은 그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었다.

“살수국 차주가... 오래 전에 사라진 나, 나, 남마(南魔)라니... 그 전설이, 신화가 저, 정말이라니.......”

송악은 아예 넋이 나가버렸다. 하나 연비락이 극구 부정했다.

“그거 가짜지?! 모두들 겁먹지 마시오! 남마는 이미 사라졌소! 오로지 북사만 존재하오! 중룡도 전설만 가득 찼지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소!”

그 말에 다른 세 명의 고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희망을 가졌다.

하나 사일록이 소매에서 손을 완전히 밑으로 향하자 시커멓게 변하였다. 그 순간 모두가 흠칫하더니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 시커먼 손바닥에서 신기로울 정도로 시커먼 칼이 솟아오르는 것이 아닌가?

“신화야! 전설일 뿐이야! 그것도 거짓이라고 했는데 그냥 헛소문이라고 했는데... 정녕 흑
수마도라니! 헌데.......”

송악이 마지막으로 중얼거렸고, 연비락의 음성이 힘없이 이어졌다.

“무림... 삼성(三星)이... 정말... 모두 존재하다니... 허나.......”

거부하면서 송악이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었다.

 
- 칠(七)

 
이제야 증명되었다. 저 숫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제 알게 되었다.

예전의 회상이 머릿속을 환하게 밝혀 주었다. 아니 일부분은 가려져 있었으나 확신을 구 할에 달했다. 그것으로 풍족했다.

“그 새끼로구나... 북사(北邪)의 사!”

획수가 칠이었다. 네 명이 움찔했다.

“곧 그 놈에게도 내가 찾아갈 것이다. 장담하건데 사돈의 팔촌까지 모조리 죽여 버리고 말 것이다.”

네 사람이 주춤거리며 물러섰다.

“흥!”

사일록이 코웃음을 쳤다. 일순 검은 빛이 희끗거렸고, 하북성 십대고수 네 사람이 손 한 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네 개의 목을 그에게 두 손 받쳐 가져다 바쳤다.

슈르륵. 흑수마도는 미약한 음향을 내면서 사일록의 손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검은 손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우울하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칠(七)... 그 새끼라니!’

이제는 획신했다.

불끈!

그는 두 주먹을 쥐었다.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그는 주머니에서 하나의 물건을 꺼냈다. 노란 옥으로 된 노리개였다. 그건 분명히 여인의 것이었다. 이제는 이걸 볼 수가 있었다. 그 전에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아니 확신이라고 할 건더기도 없었다. 한량들도 이런 노리개를 달고 다니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지 않으려고 하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라 잊으려고 애를 써서 생각나지 않았다.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그 어떤 광경을 영원히 잊고 싶었다. 하나 이제 덮여 있던 장막이 거두어지고 모든 것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고, 생각도 점점 또렷해졌다. 그렇게 잊고자 술을 퍼마시고 몸을 망가뜨리기도 했는데 결국 생각나고 말았다.

처절하게 잊고자 했는데 철저하게 기억이 살아났다.

이 노리개는 아내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사부님... 찾았습니다.’

흑수마도는 사부님의 명호였다. 남마란 극존칭도 역시 그렇다. 아무튼 그렇게 사부님에게 떠밀려 강호에 발을 디뎠는데 겨우 일 년이었다. 그것이 사실 사문의 전통이었다. 사부가 돌아가시면 그 적전제자가 사부의 모든 것을 이어받게 되어 있었다. 한데 사부께서 그자의 사부를 승부에서 이겼는데 그 복수를 자신에게 한 것이었다.

‘보고 싶은 내 아내... 내 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렇게 원치 않게 불행을 몰고 온 것이었다.

‘후회 해?’

그는 강렬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사부가 바로 자신이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순간 섬광이 뇌리를 갈랐다.

첫 번째 표적은 바로 떠올랐다.

‘북사의 개... 역시... 그년이었어! 무림오위성의 그년!’

칠이란 숫자가 참으로 막연한 의문만 품게 했는데 이제야 알았다.

‘마(魔)는 획수가 너무 많아서 복잡하고, 외우기도 어려워. 이십 일 획이라니...크크크... 용도 엄청 많지. 하나 이건 얼마나 간단해... 사(邪)! 겨우 칠 획!’

하여튼 그자는 별 걸로 다 트집을 잡았다. 복수를 하고자 이미 마음을 먹었으니 괜한 걸로도 시비를 걸었던 것이다. 사부도 무시했고, 사일록도 무시했다. 한데 그 결과는 너무나 끔찍했다. 그자, 그년을 시켜서 아내와 딸을 도륙한 것이었다. 그 일로 인하여 사일록은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모든 걸 놓고 중독자가 되어가 버린 것이었다.

매일 아내와 딸의 꿈을 꾸었다. 매일 꿈에서 울었다.

눈물이 마르지도 않았다. 한없이 울었다. 하나 이제는 그쳤다.

이제는 울지 않는다.

사일록의 주먹이 단단히 쥐어졌다.

‘이 새끼! 내 목을 걸고 찾아낸다.’

 
  
第 五 券 終
第 三 話 最終完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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